공은지
Eunjee Kong, 孔恩智, ゴン・ウンジ
1987-

일러스트레이션 및 판화 작업을 제작하고 있으며 작품들을 통해 상실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며 부재와 현존, 그리고 그 사이에 남겨진 대상의 흔적들과 본인의 내면을 찾아가고 있다.

타인의 상실을 통해 간접적으로 죽음을 체험함으로써 인간은 그것을 의식하고 사유하며 상실한 대상을 추모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누군가로 대체할 수 없는 대상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추모는 상실을 인식한 순간부터 영구히 계속된다고 볼 수 있다. 상실한 대상은 실재하지 않지만 기억이라는 흔적을 통해 부재하면서 동시에 존재한다. 마주하고 지나치는 모든 것들은 결국 사라지는 존재들이지만 지나침과 동시에 흔적을 남김으로써 부재와 현존이라는 이중의 놀이를 한다. 본인은 흔적을 남기는 행위가 곧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흔적을 통해 부재의 대상을 실재하는 이미지로 치환시키며 지속적으로 대상을 추모하고자 한다.

イラストレーションや版画作品を通して、喪失による心の傷を治し、不在と存在、そしてある対象を喪失した人に残された痕跡とその内面を表現しようとしている。
喪失を通して、間接的に死を体験することによって、人はそれを意識し、心に深く考え、失われた対象を偲ぶ。愛する人はどんなに時間が経っても誰かが代わりになることができない対象として残り、その人を偲ぶことは喪失を認識した瞬間から永久に続く。すでに失われた対象は実在しないが、記憶という痕跡を通して、不在でありながら同時に存在する。出会っては通り過ぎるすべてのものごとは、結局は失われてしまう存在だが、通り過ぎると同時に痕跡を残すことで不在と存在という二重の戯れをする。作家は痕跡を残す行為そのものが作品であると考え、痕跡を通して不在の対象を実在するイメージに置き換え、失った対象を思い慕い続けようと試み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