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가 : 육효진(Yook Hyojin)
전시일정 : 2018. 05. 01 ~ 2018. 05. 20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9:00
전시장소 : 시대여관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461-2)
쪽방프로젝트 ‘a slice room project’
과거의 쪽방과 현재 대한민국의 쪽방인 고시원은 창의 유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겨우 몸을 뉘일 수 있는 한 평 남짓한 곳에서의 작은 창은 거주하는 이의 숨구멍이자 바깥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최소한의 연결고리이다. 하지만 그 좁쌀만 한 창에 매겨지는 값은 자본주의 사회의 ‘값’에 대한 상징과 다름 아니다. 그것은 곧 신분이고 위치이며 자리이다.
전시장으로 활용된 ‘시대여관’은 1940년대 지어져 전후 피난민들이 살던 쪽방이었다. 작가는 이 공간에서의 설치작업을 통해 집과 사회적 구조의 관계성에 대해 질문한다. 작품으로 표현된 ‘금빛 문’, ‘소금’, ‘판도라의 상자’ 등은 추상적 이미지를 하고 있으나 실제론 값의 경계, 구조의 경계, 계층의 경계를 되묻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20여 점의 현장설치작업으로 우리네 삶에 주어진 유무형의 경계를 허물고자 한다. 궁극적으론 동시대 삶의 리얼리티를 소환한다.
작가 육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