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원들의 지능이 인간과 매우 가깝지만 그들이 인간처럼 문명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이 가진 학습능력 때문이라고 한다. 이 학습능력은 상호주관성이라고 하는 인간 뇌의 지적인 기능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인간이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과 매우 관계가 깊다. 이렇게 인간이 더 나은 삶을 지속적으로 영위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인지능력이며, 이런 학습에 능력이 없이는 아마도 내가 이런 글을 쓸 수도, 아니 혹은 이런 비판적인 지적인 놀이에 빠질 수 조차 없이 나무를 타며, 열매를 따먹고 다녔겠지만, 가끔은 이런 학습능력이 사실을 인지하는데 방해가 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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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로부터 듣는 잔소리가 조언으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불편한 이유는 그 반복성의 불편함과 비슷한 무게로 잔소리를 하는 이들과 듣는 이들 사이의 이해의 범주가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잔소리를 하는 주체가 가지는 이해의 범주가 깨기 어려움 것처럼 나의 이해의 범주는 그들을 향해 맞춰있는가에 대한 생각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