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은
Ko eun, 高 恩
1971-
이제는 사라져가는 제주의 슬레이트집의 풍경과 소소한 주변의 이야기들을 채색화로 표현한 것이다. 옛 초가집들은 이미 사라지고 내 유년시절의 슬레이트집은 어느새 시골의 풍경이 되고, 그마저 현대 건축물들로 변해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환경오염과 도시개발로 철거 대상이 되어 사라지고 있다.
이렇게 집의 변화가 달라지고 삶의 질도 변해가면서 사람들의 생활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음에 마음 한 구석이 팍팍해져 온다. 그래도 남아있는 시골의 슬레이트집 정경은 지나온 삶의 기억들과 어린 시절 작은 것에 행복해 하던 감성을 떠올릴 수 있어 행복하다.
그 시절은 지금처럼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았어도 사람들의 마음은 따뜻했고, 나눔의 정서와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해서 행복했던 기억들이 아직 나의 마음을 따뜻한 감성으로 지킬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을 담아 사라져 가는 슬레이트집의 정경과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남기고 싶은 바람이다. 아직 남아있는 슬레이트집 정경에서 삶의 여유로움과 소박하지만 따뜻했던 삶의 풍요로움과, 집밖의 소소한 일상들, 작고 보잘 것 없어 무심하게 지나쳐 버려도 그런 속에서 제자리를 지키며 살아내는 나무들, 어디서 온 줄도 모르게 피워내는 풀꽃들을 표현하여 각박해진 우리들의 마음에 따뜻한 감성을 불러내어 위안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
EXHIBITION
[Education]
1994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2006 성신여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전시 및 수상경력]
2018 제9회 ‘행복한 풍경’ 고은 개인전
2018 포도호텔갤러리 개관기념 2인 초대전
2018 켄싱턴호텔갤러리 개인초대전
2017 ICC JEJU 갤러리 회고전 ‘제주를 품다’ 초대전
2016 제68주년 4.3초대전
2016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역대 선정 여성작가 9인 초대전
2015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여성작가 발굴.지원 선정작가 초대전
2015 ICC JEJU 갤러리 개인초대전
2015 KBS제주 개국65주년기념 초대전
2012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전